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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예술 - ![]() 김점선 지음, 그림/마음산책 |
요즘 낙은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르는 일이다. 아무 서가에나 들어가서 제목을 훓터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골라서 읽는 게 낙이다. 오늘 내 눈에 띄인 책은 바로 화가 김점선의 '10 cm 예술' 이다.
화가 김점선은 이런 저런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다. 우연히 접한 그녀의 그림에서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난다. '10cm 예술' 이란 그녀가 오십견에 부딪치게 되면서 오른 팔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되자, 아들의 권유로 접하게 된 타블렛과 포토샵을 이용해 컴퓨터로 그린 그림들과 글을 모은 책이다.
그림은 자기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듯이,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그림을 이해하려면 그 작가의 세계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면 '응?'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나 하나의 글을 읽으면서 그녀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게 된 이야기, 남편과의 만남, 결혼을 하게된 이야기, 대학원의 진학 등등 드라마틱한 그녀의 인생 속에서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그 느낌들을 마음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녀의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생각들을, 상상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말, 고양이, 여우, 코끼리, 닭, 거위 나 맨드라미, 제비꽃, 히야신스와 같은 동물과 식물들에 대한 그림과 그녀의 개인적인 추억들이 나온다. 재미있게 읽던 부분중에 하나였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들었다. 그녀와 같은 우리 윗세대들이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자연과의 이야기들, 그러니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라던가, 예쁜 꽃들이라던가, 나무라던가, 넓은 시골길의 들판같은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 세대로 오면서 점점 줄어서 할머니댁의 추억으로 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녀가 이야기하는 꽃들의 이름 조차 가물 가물한데, 우리 다음세대에서는 이러한 자연과의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만 등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슬펐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키지 못 하고, 아 그런게 있구나, 라고 생각해버릴 미래가 조금 슬펐다.
인생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는 그녀, 멋있다. 정말, 그리고 그림도, 글도 잘 쓴다. 그녀의 재능에, 열정에 반해버렸다. 매년 개인전을 한다던데, 다음엔, 그녀의 그림들을 정말로 느껴보러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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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오십견... 사형선고같이 끔찍할텐데 용케 컴으로 다시 그림 그릴 생각을 하셨네요. 동식물 그림이라... 어떤 책인지 저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2007/11/14 00:28한번 보세요. 굽히지 않아! 라는 의지가 느껴져요. 그녀의 그림들도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었어요
2007/11/18 11:09스스로를 너무나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
2007/11/14 02:03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 >_<
맞아요. 자신을 사랑함이 팍팍 느껴지는 분이예요
2007/11/18 11:09